I'm wandering/百味百想
가지 탕수
iami59
2021. 7. 29. 00:00
엊그제는 오랜만에 종로에 나갔는데, 식당 밥이 맛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값을 못한다는 느낌이 내내 들었다.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평소 집에서 먹는 평범한 한 끼가 얼마나 충실하고 맛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뒤 늦게 철이 드는 건가.^^
요즘 아내가 부쩍 재미 붙인 요리 중 하나는 가지 탕수다.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튀김옷을 살짝 입혀 튀기고, 탕수육 소스를 뚝딱 만들어 부어주면 되는 간단 요리다. 어제는 대파를 함께 튀겼는데, 컬러 조합도 좋고, 대파의 단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가 안 들어갔는데도, 일품요리로 손색없어 식구들의 반응이 좋다.
소스도 흥건하게 넘칠 정도가 아니라, 재료에 살짝 묻힐 정도로 부어서 튀김과 볶음 두 가지 맛을 함께 냈는데, 다 먹고 마지막 남은 하나와 양념들을 모아 밥 한 숟가락 더 퍼서 비벼 먹으니, 화룡점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