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무화과 샐러드
iami59
2021. 9. 1. 00:00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무화과가 보이기 시작한 걸 보니 무화과의 계절이 왔나 보다. 주로 사과처럼 조각내서 먹거나 한 입씩 베물어 먹는데, 아내가 샐러드로 변주했다. 좀 더 작게 자른 무화과가 주연이지만, 몇 가지 재료가 한데 어우러졌다. 피자 위에 얹어 먹는 루꼴라, 방울 토마토에 이탈리아 베이컨 판체타 조각 그리고 슬라이스 아몬드가 얹혔다.
보울에 담긴 재료의 조합이 웬만한 식당 샐러드의 범접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이 정도 출연진이면 어떤 메인 요리와도 잘 어울리면서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을 것이다(부정에 부정 또 부정을 써 놓고 나니 이상한 문장이 됐다). 무화과가 적당한 단맛을 내니까 소스는 올리브유 베이스로 뿌렸는데, 아래로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