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1. 10. 6. 00:00

계절이 바뀌면서 요즘 거실 베란다에선 노을 관찰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해가 일찍 그리고 빨리 넘어가는 바람에 놓치고 지나가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노을이 붉게 물들인 서쪽 하늘은 집안에 있던 식구들의 발걸음과 눈길을 불러모은다. 무슨 색이라 불러야 할지 모를 만큼 멋진 컬러들의 조합으로 빛나는 가을 저녁 하늘이다.

  

노을은 맑은 날만 아니라 구름이 적당히 낀 날도 볼만 한데,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을이 좋은 날은 (매번은 아니어도) 한낮 풍경도 근사한데, 물결 같기도 하고 새들이 군무를 추는 것 같기도 한 구름떼가 몰려오는 듯해 썩 볼만 해, 이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