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쑥떡과 우유
iami59
2021. 10. 3. 00:00
지난 주말 용인에서 조카 결혼식이 있었는데, 식사 대신 답례품으로 떡 상자를 주었다. 맛있는 약식과 쑥떡이 들어 있어서 며칠 아침으로 잘 먹었다. 참기름 향이 진하고 견과류가 들어간 약식도 맛있었지만, 쑥떡은 오랜만에 먹어봤다. 진한 떡 색깔 만큼이나 쑥이 많이 들어가 쫀득하고 쑥 향도 진했다.
오랫동안 아침은 빵을 먹고 있는데, 떡과 함께 마시는 우유도 합이 잘 맞았다. 사실 아내는 전부터 절편이나 쑥떡 등을 주문해 아침으로 먹자고 했지만, 어쩌다 한두 번 먹는 건 몰라도 그 동안의 관행으로 계속 빵을 먹어 왔다. 이제 내 입맛도 떡이 나쁘지 않으니, 아침 메뉴에 약간 변화를 줄 때가 됐나 보다.
한동안 안 쓰고 있던 컵은 오래 전 제주도에서 사 온 건데, 이왈종 선생의 그림이 그려진 세트다. 접시는 몇 해 전에 뉴질랜드 갔을 때 우연히 들어간 다이소(1/3/19)에서 사 온 건데, 잘 쓰고 있다. 얼마 전에 바꾼 세라믹 식탁은 깔끔하긴 한데 그릇을 놓을 때마다 탁 탁 소리가 거슬려, 자주에서 실리콘 테이블 매트를 사서 소리를 좀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