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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여주

iami59 2022. 3. 19. 00:00

허영만 선생이 나오는 TV프로에서 여주온천 부근에 사찰 음식을 괜찮게 한다는 집이 있어 처남 내외와 갔는데, 음식 구색이나 맛이 받는 값이나 기대했던 것에 한참 못 미쳤다. 화면빨이 좀 심했던 것 같은데, 소문 듣고 찾는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 좋겠다. 

 

약간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찻집으로 향했는데, 식당 바로 윗쪽에 본의 아니게 여주를 대표하는^^ 카페 여주가 보였다. 이름도 잘 지었고, 두 동 건물도 심플하게 잘 지었다. 왼쪽에 보이는 본관은 넓고 층고가 높아 시원하고, 화초가 많아 분위기가 좋은데, 쿠션 없는 식탁 의자들만 놓은 건 좀 아쉽다. 

 

도자기의 고향답게 작은 자기들로 티나지 않게 인테리어 해 놓은 것도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깊은 산골은 아니어도 제법 외진 곳인데도, 이래저래 들리는 이들이 보인다. 별관 격인 오른쪽도 아늑했는데, 몇 시간 앉아 있으면 안 써지던 글도 써질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