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거의 혼자 본 영화
iami59
2022. 3. 23. 00:00
다음 주 오스카 수상식을 앞두고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스펜서>를 봤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고 사흘간 고풍스런 별장(십자가 모양의 창들과 풍경이 볼 만하다)에 모인 영국 왕실 식구들 사이에서,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 생활 파국을 앞두고 겉도는 다이애나 비 이야기이다.
원 탑으로 열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가 괜찮아서 지루한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다. 넷플릭스 <더 크라운> 4부에도 나오는 다이애나 비의 심리를 비교적 충실하게 묘사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평일 첫 시간대여서인지 상영 직전까지 나 혼자 앉아 있었는데, 불이 꺼지면서 다른 관객 하나가 들어왔다. 승객이 거의 없는 비행기나 고속버스가 연상됐다. 문득 관객이 하나도 안 들어와도 상영을 하는 걸까 하는 괜한 궁금증과 염려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