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3-첫끼는 만두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밀면, 복국, 꼼장어, 자갈치 시장 회, 동래 할매 파전, 기타 등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우리 부산에서 첫끼로 뜻밖에도 만두를 먹었다. 부산역 건너편이 마침 차이나 타운인지라, 그 가운데 양대산맥 중 한 집인 마가 만두를 찾았다.

화상(華商)들이 하는 중국집들이니 기본은 보장될 터지만, 집집마다 다를 손맛이 궁금했다. 군만두와 찐만두를 하나씩 시키고, 바람이 조금 부는 길을 걸었던지라 뜨끈한 국물도 먹을 겸 짬뽕밥을 하나 시켰다.

7개씩 나오는 만두는 꽤 크고 두툼한 게 속이 실했는데, 보통의 길쭉한 중국집 만두가 아닌 여느 가정집에서 빚은 것과 방불한 모양새다. 샤오롱빠오처럼 육즙이 흥건하게 들어 있어 급하게 깨물면 입천장이나 혀를 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또 하나의 후보는 신발원인데, 대기가 20팀을 넘겨 한 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우린 그냥 마가 만두를 택했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신발원은 다음 여행 때 먹으러 올 요량으로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