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부산여행10-봄 도다리 회

iami59 2022. 4. 13. 00:00

남해 바다에 왔으니 봄 도다리를 안 먹고 가면 서운할 터, 도다리 쑥국 잘한다는 횟집을 찾아 갔는데, 아뿔사! 쑥이 막 떨어져서 쑥국은 만들 수 없단다. 도다리가 떨어졌다면 몰라도 쑥이 떨어졌다니?! 다른 델 가든지, 물회나 굴국밥 먹어도 좋겠는데, g는 무조건 도다리를 먹어야겠단다. OK, call! 도다리 회를 먹으면 되지.

 

도다리 시세가 비싼지 7, 9, 11만원을 받는데, 7만원 짜리를 시켰다. 큰 접시에 디스플레이에 신경쓰기보다는, 막 썰어서 뭉쳐 나왔다. 중간중간 살짝 뼈가 씹히는 걸로 봐서 병어나 전어처럼 세꼬시로 썬 모양이다. 씻은 묵은지에 두세 점 올리고 막장을 찍어 먹으니, 씹는 맛이 있다.

 

봄 도다리 소원을 이룬 g는 만족하는 것 같았는데, 가성비 따지는 내 입맛엔 so so. 봄철에 남도에 왔으니 한 번 먹을 만하긴 했지만, 못내 도다리 쑥국을 못 먹어서인지, 알려진 것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상차림 때문인지 조금 아쉽고 심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