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2. 5. 14. 00:00

검단산 중턱에 양치식물(5/12/21)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고사리 비슷해 영어로는 펀(Fern)이라 통칭하는데, Shield Fern도 있지만 나무 아래서 자라는 걸로 봐서 Wood Fern인 것 같다. 우리말로는 관중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같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펀은 뉴질랜드에 갈 때마다 원없이 봤다. 얼마나 크고 멋있는 게 많은지,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우리 축구 대표팀 유니폼에 호랑이를 그리듯이, 이들은 국민 스포츠 럭비 대표팀 유니폼이나 쓰레기통에도 Fern을 그려놓으니 국민 식물인 셈이다.

 

좌우로 대칭을 이루면서 길게 자란 펀은 가지가 안 보여서인지 그야말로 녹색 일변도이다. 이보다 조금 작은 잎은 어렸을 때 가위 바위 보 하면서 하나씩 손가락으로 튕겨내곤 하며 놀았는데, 이것도 동행이 있었으면 하나씩 잡고 그렇게 놀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