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2. 9. 20. 00:00

유럽 여행 초행길은 약간의, 아니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만 하고 훌쩍 떠나서 하루에 한두 스팟만 목표로 발길 닿는대로, 눈치껏 도시의 거리와 골목을 찾아다니면서 유유히 세렌디피티를 즐기다 오고 싶은데, 이 동네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가려는 파리와 피렌체, 로마는 도시에 대한 각종 정보는 물론이려니와 미술관부터 문화 유적지 그리고 철도 편 등 각종 입장권이며 교통 패스 등 미리 예약하고 구입해 두어야 할 것 투성이다. 일정은 아내가 주로 짜지만, 예매 리스트를 주면 끙끙거리며 회원 가입-티케팅-바우처 프린트 등 신경쓸 게 많았다.

경험상 뭐든 하고 나면 별 거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하기 전까진 베일에 가려 있는 게 많은지라 조심스럽고 두려움과 염려가 수시로 교차하곤 한다. 혼자 가지 않고 둘이 가기에 서로 의지도 되고, 정 안 되면 여행지에서 템포를 늦추면 되겠지만, 다른 때보다 2-3배, 아니 몇 배는 사전 준비할 게 많았다. 파리를 떠나는 오늘까진 종종 구글맵이 먹통이 되어 당황스러웠던 두어 순간만 빼곤 별 시행착오 없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