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Finally Europe

로마1-드디어 콜로세움에

iami59 2022. 9. 28. 00:00

파리의 남은 인상들과 중간에 들렸던 피렌체의 고풍창연한 이미지를 잠시 건너뛰고, 지금 체류 중인 로마 얘기를 먼저 할까 한다(오늘 귀국 비행기를 타긴 하지만^^). 세 도시에서 받은 인상들이 다 다른지라 순서대로 쓰는 건 큰 의미가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 본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콜로세움이었다.


평소에 콜로세움을 꼭 와 보고 싶어 했던 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 본 풍경 중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큰 감흥을 주었다. 파리의 미술관들과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로마의 판테온, 바티칸도 인상적이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치를 살짝 상회하는 정도였다면, 콜로세움은 가히 그 위용에 압도당했다.

이 거대한 타원형 경기장을 설계하고, 노예와 기술자들을 동원하고, 엄청난 자재들을 가져와 8년만에 건설하고, 여기서 펼쳐지는 이벤트들에 열광하고 환호했을 2천년 전 로마인들도 놀랍고, 또 이렇게 재건 중인 현대 로마인들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2백 미터 가까운 길이에, 층마다 80개씩 3층까지 240개의 아치형 출입문을 만들어 하중을 견디고, 방사형 통로로 수만 명이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위가 지나 쾌청한 가을 날씨에 온 것도 좋은 인상을 받는 데 기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