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Finally Europe
유럽에서 본 그림들6-베드로 대성당
iami59
2022. 11. 12. 00:00
미술관은 아니지만, 바티칸 미술관을 지나 드디어 베드로 대성당 안팎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전후좌우상하 커다란 성당 여기저기에 걸려 있는 그림과 조각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4세기에 지어진 건물은 헐리고 16세기 초반부터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의 손을 거쳐 다시 백여년에 걸쳐 지은 게 남아 있다.
벽에 회반죽을 하고 마르기 전에 그 위에 그린 프레스코화들은 이 기념비적인 성당에 있어선지 더 전통과 권위를 드러내는 느낌을 받았다. 탁 트인 공간은 압도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뛰어난 건축물답게 밝고 구석구석 볼 게 많았다.
성당의 오른쪽 뒷부분에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보였다.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피에타는 50년 전에 한 관광객이 달려들어 일부분을 파손시키기 전까지는 방탄 유리 없이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흩어진 조각들은 100% 회수되지 않았다는데, 성물을 한 조각이라도 간직하고 싶었던 이들을 누가 탓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