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Oisii Japan
우동집 시나리
iami59
2023. 1. 28. 00:00
셋째날 토요일 오전 넓은 오호리 공원 산책을 마치고 주택가 골목에 있는 우동집 시나리(志成)로 향했다. 1시 반쯤 가면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가겠거니 했는데, 토요일이어서인지 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어떤 맛집이길래 이리들 몰려 드는 건지, 맛만 없어봐라 하면서 시켰다.
우동이 나오는 동안 살펴보니, 오픈 주방 위로 우동의 제작 과정이 식객 식 그림과 문자로 그려져 있었다. 모두 8단계를 거치는데, 핵심은 족타(반죽을 발로 밟아 치대는 것)와 숙성을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음~ 일단 맛은 보장이 되겠다 싶었다.
국물이 있는 건 텐모리 카케 온우동, 국물 없이 나와 쯔유에 찍어 먹는 건 붓가케 냉우동이다. 대단한 비주얼은 아닌데, 탱탱한 면발에 별로 들어간 것 없어 보이는 심플한 국물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사누키 우동 맛집이었다. 이 집은 튀김(덴푸라)이 예술인데, 길쭉한 건 20cm에 이르는 오징어다. 시라소(실치)가 듬뿍 올라간 밥도 맛있다. 이번 여행의 최고 맛집에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