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지하철 풍경

후쿠오카는 지하철 노선이 세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예 이름도 공항선이라 여행자들이 이용하기 편하다. 역 번호 앞에 K를 붙이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K13번이다. 오호리 공원(K6)-텐진(K8)-하카다(K11)를 거쳐 공항에 이르는 길지 않은 노선이다. 시내에서 공항까지 지하철로 10-20분밖에 안 걸려 다니기 좋은 도시다. 밖으로 나가면 국제선 터미널과 연결되는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다. 

 

전에 도쿄나 오사카에서 지하철을 타면 광고판으로 빼곡했는데, 후쿠오카도 가득은 아니어도 꽤 많은 광고판들을 볼 수 있었다. 한때 우리 지하철도 광고가 넘친 적이 있는데, 요즘은 한산한 것과 살짝 비교가 됐다. 

 

쿠션이 옛날 무궁화호처럼 푹신했는데, 딱딱한 우리 지하철과 비교가 됐다. 청소나 관리 등에서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옛날엔 책과 신문, 잡지를 읽는 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우리네와 별 차이 없이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그 중 할머니 한 분이 문고판 책자를 읽는 모습이 새삼 정겨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