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3. 3. 1. 00:00

시나브로 한겨울 1, 2월이 흘러가고 춘삼월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 겨울은 다들 전기, 가스 요금 급등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냈는데, 겨울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춘분이 가까워지면서 해 지는 시간도 조금씩 늦춰지고 있는데, 서향인 우리집에선 노을 풍경이 점점 볼만해지는 계절이다. 
 
요즘은 아주 빠알간 해가 이성산 위에 제법 오래 머물다가 산 아래로 지면서 연출하는 노을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 거실에 앉아서도 볼 수 있지만 식구들의 찬탄을 내지르게 하면서 베란다에 나가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사진을 찍게 만드는 풍경이다.
 
그보다 조금 이른 오후 너댓시 경엔 햇살이 거실 지나 식탁까지 길게 들어오는데, 마침 식탁 위에 놓인 2리터 물병을 5리터 또는 10리터 짜리로 불려주는 묘기를 연출한다. 물병이야 저리 살이 쪄도 상관없지만, 사람을 저리 보이지 않게 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