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3. 6. 2. 00:00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내리면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 바로 보이고, 그 옆 동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한 눈에 보기에도 설계가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월간 디자인> 등을 만드는 디자인 하우스 사옥이다. 우리가 결혼한 해 1987년 가을에 창간호를 낸 <행복이 가득한 집>과 단행본들도 만들고, 갤러리도 있다. 

 

입구 콘크리트 벽면에 이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안내판이 엘로우와 화이트, 반달과 원형 그리고 정사각형과 화살표로 독특하게 디자인 돼 있어 그 앞에서 사진 찍는 이들이 많다. 레스토랑 이름은 바로 알아보겠는데, 카페와 갤러리 이름은 한 번에 들어오지 않아 무슨 뜻일까 궁금해지게 만든다. 

 

카페 차지소(所)는 '차맛을 아는 장소' 쯤으로 이해되는데, 조명등과 길다란 테이블, 표지가 보이도록 놓은 책과 재즈 LP 등이 놓여 있어 분위기가 좋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도 좋고,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시간이 있으면 건너편 동국대 캠퍼스를 둘러보고, 그래도 더 시간이 있으면 바로 이어지는 남산 자락을 걷는 코스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