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3. 6. 15. 00:00

서울도서전이 시작하는 날 일찌감치 갔다 왔다. 만원 받는 입장권 50% 할인은 날짜를 놓치고, 30% 할인 예매를 했는데, 내년부터는 공식적인 시니어로 진입해 지하철, 고궁 등과 함께 무료 입장이다^^(약간 민망하다). 1966년 창간한 계간 <창작과 비평>이 200호 기념호를 냈고, <슬램 덩크>의 인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안쪽 전시홀에선 독립출판하는 이들을 위해 작은 책상을 길게 이어붙였는데, 한 도시의 슈퍼마켓들을 돌아보며 여행한 무크지 가운데 작년 가을 다녀 온 <피렌체> 편이 보이길래 한 권 사 왔다. 신선한 기획으로 공들인 책은 반가운데, 여행 경비며 아트지에 올컬러로 인쇄한 책 제작비 건지려면 도대체 몇 권을 팔아야 한단 말인가. 

 

첫날 오전인데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도서전의 홍보 대사로 선정된 여성 소설가 여섯 중 오정희 작가가 지난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며 송경동 시인 등이 잠시 시위를 하다가 제지당하는 걸 바로 옆에서 봤다. 표절 물의를 일으킨 유명 여성 소설가의 책도 다시 전시, 판매되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