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잡지가 있는 카페

iami59 2023. 6. 23. 00:00

지난 주말 성수동에서 저녁 먹기 전에  카페 로우키에 커피 한 잔 하러 들렸다. 푹신하고 긴 소파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는데, 한 켠에 책표지가 보이도록 놓은 잡지 스탠드가 보였다. 책꽂이가 있어 책을 꽂아두는 카페는 여럿 있지만, 이렇게 표지가 보이도록 놓은 스탠드는 오랜만이다. 

 

앉아서 대충 훑어 보니 디자인 관련 책자들이었는데, 영국 잡지 <모노클>이 보이길래 가져와 커피 마시는 동안 넘겨 봤다. 작은 글자에 클래식한 레이아웃이 뛰어난 이 잡지는 종종 여행지 특집판을 내는데, 5년 전에 한국을 특집으로 내서 이런저런 자리에서 대충 훑어봤던 호였다.

 

액자를 걸어둘 수도 있고, 빈 공간으로 남겨도 되지만, 잡지 스탠드를 놓아둔 덕에 잠시라도 교양인의 품격을 흉내낸 듯 싶어 뿌듯했다. 물론 이제 이런 잡지 글자는 너무 작아서 본문까지 세세히 읽긴 어렵다. 그래도 이 잡지가 눈에 안 띄었더라면 커피 마시는 동안 영락없이 스마트폰의 SNS들과 뉴스로 소일했을 텐데, 참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