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미세한 차이

iami59 2024. 7. 2. 00:00

스페인 여행 마지막 도시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운동화 브랜드 스케처스가 보이길래 들어가 봤다. 재작년에 약간 방수가 되는 여름용 바람막이를 사서 잘 입고 있는 터라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약간 있었는데, 안쪽에 한국 스케처스에서는 안 파는 캐주얼화가 놓여 있었다.
 
전에 많이 신던 스타일인데, 쿠션감도 있고 신어보니 편했다. 컬러도 무난하고 가격도 100유로가 안 되는 게 적당해 하나 사 와서 잘 신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왼발과 오른발의 컬러가 맨눈으로 보기에도 조금 달랐다. 왼발이 조금 더 진한 다크 브라운이라면, 오른발은 그보다는 연한 다크 브라운이었다.
 
두어 번 신고 다니다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 미세한 차이를 발견한 건데, 뭐 어쩌겠는가. 무엇보다도 다시 비행기 타고 가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유심히 봐야 미새한 차이가 느껴질 뿐 그냥 신을 만하고, 시간이 지나면 둘이 비슷해지겠고, 또 이렇게 약간 다르게 나오는 것도 흔한 케이스는 아닐 테니 그냥 당당하게 신고 다닐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