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별다방 25주년

iami59 2024. 7. 17. 00:00

별다방이 한국에 상륙한 지 25주년이 됐다며 많이 팔린 커피 세 종류를 나흘간 오후 한정 시간대에 그때 가격으로 판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 가 봤다. 스타필드에 세 군데 있지만 붐빌 것 같아, 집에서 10분 정도 걷는 시청점에 갔더니 줄을 서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다. 

 

아아가 3천원이니 저가 커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가격인데, 사무실 밀집한 동네나 스벅 마니아들은 길게 줄서서 기다리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처음 두세 입이 지나면 대개 얼음의 시원한 맛으로 치환 수렴되곤 할 텐데도, 이 브랜드 커피를 찾는 이들이 25년간 계속 점포를 늘리게 만들었으니, 대단하긴 한 것 같다.

 

주문한 커피를 들고 2층에 올라가니 반쯤 차 있는데, 상당수가 혼자 모니터를 놓고 일이나 작업하는 이들이었다. 한쪽 구석에서 별다방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주머니들이 왁자지껄 소음을 냈는데, 용케도 젊은 친구들은 이어폰들을 꼈는지 무시하고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별다방이 선도한 문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