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찬송가 책이 생기다

iami59 2024. 7. 24. 00:00

아주 오랜만에 찬송가 책자를 갖게 됐다. 교회들이 20여년 전부터 설교 본문과 찬송가 가사를 전면 스크린에 가사를 띄워주는 식으로 예배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시나브로 교회 갈 때 성경과 찬송가를 휴대할 일이 줄어들다 못해 아예 안 갖고 다닌 지 제법 됐다.

 

반주가 나오는 동안 손으로 페이지를 넘겨가며 장 수를 찾는 대신 스크린에 일정 간격으로 바뀌는 가사만 응시하게 되니, 찬송가 장 수와 가사 외우는 일도 느슨해지다 못해 초신자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찬송가와 함께 뒷부분에 수록한 자체 찬송도 함께 부르는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한 권씩 받게 된 것이다.

 

주로 예배 전반부에 짧은 응답송 두세 곡을 파이프 오르간 반주를 따라부르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곡조와 선율에 붙인 가사들이 참 와 닿고 입가에 맴돈다. 주보에 나오는 찬송들을 미리 찾아 주보로 책갈피해 두는 것도 오랜만이고, 집에서도 들춰보면서 찬송가들과 반갑게 조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