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4. 10. 13. 00:00

새로 다니게 된 교회가 문화예술을 중시하는 교회인데다(위원회도 있다), 교회 안에 갤러리까지 있어 작가 교우들을 중심으로 거의 매주 이런저런 전시회가 열린다. 10월 한 달 간은 한국화가 노진숙 선생의 <감사와 생명> 전이 열리고 있는데, 고봉밥을 모티브로 한 단아하고 아름다운 채색화들은 가까이 가 보기 전엔 화선지에 물감으로 작업한 한국화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얼마 전앤 교회가 기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30쪽 짜리 미니 도록이 나왔는데, 1981년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특징적인 교회당 소개와 함께 김환기, 신영복, 홍성담 선생 등 시대를 풍미한 화가, 서예가, 조각가는 물론 교회당 곳곳에 설치된 스테인드 글라스, 조각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새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예배 후 밥 먹고 잠깐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