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올해의 개인사3-교회

iami59 2024. 12. 31. 00:00

작년 11월부터 경동교회에 다니기 시작해 올해 7월에 새 신자로 등록하고 햇수로 2년째를 보냈다. 60대 중반에 새 교회라니, 그것도 등록 교인이 되어서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이라 부를 교회를 만나게 될 줄론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교회에 대해서는 까다롭고 깐깐한 기준을 갖고 있었는데, 쉽게 무장해제가 되었고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됐으니 웬 은혜인가 싶다. 좋은 목사님에게서 계속 배유고 도전 받게 되는 것도 감사한 일인데, 엊그제 올해 마지막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악수하면서 "한 해 동안 말씀으로 양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인사가 절로 나왔다. 

 

내년에는 이 교회 교인답게 주정헌금도 하고, 문화예술위원회 독서모임에도 계속 참여하고, 이런저런 교제도 기회가 생기는 대로 조금 넓혀보려 한다. 해방되던 해 연말에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80주년을 맞는 끄트머리에 합류해 역사와 유산을 누리게 된 것도 그저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