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
iami59
2025. 1. 10. 00:00
강추위가 시작되던 수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 미술관 1층에서 <반 고흐> 전을 보고, 바로 2층에서 열리는 <카라바조 Caravaggio> 전까지 연속 감상하고 돌아왔다. 전시가 시작된 지 두 달 됐지만, 관람 열기가 대단하다는 풍문에 한 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추위 때문인지 어느 정도 열기가 식어서인지 여유 있게 입장할 수 있었다.
원래는 <반 고흐> 전과 <카라바조> 전 둘 중 하나를 보고, 다음에 아내와 다시 올 생각이었는데, 내친김에 두 전시회를 한 번에 몰아서 감상할 수 있엇다. 그래봤자 유럽의 웬만한 미술관 하나 보는 정도도 안 되는 셈이니, 잘 된 것이다. 게다가 시니어 할인 혜택을 톡톡이 보면서 두 마리 토기를 잡은 셈이다. 아무래도 <고흐> 전보다 작품이 크고, 덜 붐비고,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중간에 잠깐 앉기도 하면서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전시 걸개 그림과 브로셔는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의 강렬한 얼굴 부분을 클로즈업했지만, 작가가 활동하던 시대(1571-1610)가 시대니 만큼 <성 토마스의 의심>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등 종교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 읽은 <시에나에서의 한 달, 12/28/24>에도 카라바조가 그린 다윗과 골리앗에 대한 작가 히샴 마타르의 통찰이 나와 반갑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편 22일에 <카라바조의 그림자>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