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잡동사니
오랜만에 아쿠아필드에서 spa
iami59
2025. 1. 17. 00:00
집앞에 괜찮은 스파가 있는데도 잘 가지 않다가, 감기 기운도 덜어낼 겸 오랜만에 스타필드 3층에 있는 아쿠아필드를 찾았다. 동네사람들에겐 30% 할인을 해주는데, 쾌적하고 다양한 시설로 그 값은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불가마, 맥반석룸, 황토방, 참숯방 등 이름만으로도 뜨끈한 기운이 전달되는 방들을 순례하며 누워 몸을 지지다 왔다.
전에는 몰랐는데, 훗 스파도 있어 옷장에서 빌려주는 겉옷을 걸치고 양쪽에 있는 긴 벤치 빈자리에 앉아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팔당변 풍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미니 노천탕인 셈인데, 탕의 열기 때문인지 몇 분 앉아 있는 동안 거의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기 전에 온몸을 담그었던 사우나 노천탕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편백나무방은 커다란 스크린에 편백나무 숲을 비롯한 힐링이 되는 자연 풍경을 보여주었는데, 한참을 바라보았다. 평일 오후인데도 부딪힐 정도는 아니어도 모니터가 달린 리클라이너 체어가 있는 방이나 어떤 방은 빈자리가 잘 안 보일 정도로 제법 사람이 많았다. 조만간 가족 나들이로 다시 와도 좋을 것 같고, 한겨울엔 매주 와서 반나절 책도 보고, 휴식도 취하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