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All Blacks 일원이 되다

iami59 2025. 6. 6. 00:00

뉴질랜드는 럭비 강국이다. 1987, 2011, 2015년에 월드 챔피언에 오른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 전에 대형을 이루면서 무릎을 굽히고 혀를 최대한 길게 뽑고선 마오리 족속의 '하카'를 동작과 함께 외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상하의 검은색 유니폼을 입어 'All Blacks'라 불리는데, 기념으로 하나 사 입어야지 하면서도 꼭 필요한 건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고 있었다. 

 

귀국 전날 랑기토토 트레킹을 마치고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솔이 집에서 저녁을 먹자면서 초대해 주었다. 맛있는 월남쌈을 먹고 호텔로 이동하려는데, 선물 봉투를 건네주었다. 올 블랙 셔츠도 들어 있었는데, 왼쪽 가슴엔 뉴질랜드 상징인 고사리(fern) 잎과 올 블랙이, 오른쪽 가슴과 양 어깨엔 아디다스 로고와 삼선이 새겨 있었다.  

 

입어보니 착용감도 좋고 사이즈도 딱 맞는 게 제법 간지가 나는데, 선수라기보다는 감독쯤 된 기분이 들었다.^^ 키위(뉴질랜드 사람을 통칭하는 말)도 아니고, 럭비는 대학 때 고연전 보러간 후 거의 본 적이 없지만, 왠지 올여름엔 이 셔츠만 입고 다닐 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든다. 땡큐, Paul & 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