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책
아파트 외벽 물청소
iami59
2025. 7. 9. 00:00
몇 년에 한 번씩 아파트 외벽 물청소와 보수 공사를 한다. 옥상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고입호수로 물을 뿌린 후 막대 와이퍼로 창을 닦아준 다음 다시 한 번 호수로 물을 뿌려주고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작업이다. 몇 사람이 하는진 몰라도, 작업을 마친 창들은 제법 깨끗해져 바라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옥상에 줄을 컨트롤하는 다른 사람이 있겠지만, 두 줄에 의지해 흔들거리면서 왔다갔다 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인 것 같다. 실제로 우리 동만 해도 앞면을 끝내곤 바람이 세게 부는 바람에 철수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다음날 계속했을 정도다.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는 택배기사분들 못지 않은 중노동일듯 싶다.
이렇게 외벽 물청소를 마친 다음엔 드론 등으로 관측된 균열된 부분을 보수하고, 외벽을 새로 도색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그 작업들도 고층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서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우리야 깨끗해지고 산뜻해져서 좋지만, 이 삼복더위에 작업자들은 긴 옷에 헬맷에 작업도구 등 꽤나 힘들 것 같다. 작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마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