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똠양쿵과 양고기 커리

iami59 2023. 8. 18. 00:00

한 가정씩 만나 집이나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히 여러 음식을 대접 받았다. 개척 멤버 중 유일한 싱글인 준식은 해인에 이어 코스타 총무로 수고했는데, 지금은 코트라에서 일하면서 오클랜드 대학에서 CBS란 성경공부 클럽을 이끌고 있는 듬직한 친구이다. 오래 전에 웰링턴을 함께 여행하고, 한국에 왔을 때도 두 번 식사를 함께 했다.

 

바이아덕트(Viaduct)란 새로 생긴 카페/식당가의 타이 음식점은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간과 향을 지녀 흡족한 식사를 했다. 도톰한 새우가 여럿 들어 있는 똠양쿵은 떠 먹거나 밥 위에 얹어 먹기 딱 좋았다. 뭘 시켜도 간단한 밑반찬을 주는 우리와는 달리 메인만 달랑 나오는 게 아쉬웠지만, 뭐 맛있으니까 용서가 된다.^^

 

양고기 커리는 뼈에 붙은 커다란 양고기를 잘 익혀 잘라 먹기 수월했는데, 진득한 우리네 커리와는 달리 국물 스타일이라 이 역시 밥에 떠서 비벼 먹기 좋았다. 체구가 큰 준식은 잘 먹는 편인 내 양보다 두 배는 먹는 친구인데, 손님 대접하느라 고생하는 눈치였다.^^ 점심 먹고 미션 베이 지나 있는 카페 애나벨에서 플랫 화이트를 마셨는데, 커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라지 사이즈를 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