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 연어 스테이크의 위용
iami59
2023. 8. 21. 00:00
돌아오기 전 이틀은 웨스트에 있는 폴과 솔 가정에서 지냈다. 폴은 20대였을 때 시카고에서 처음 만나 이후 나이를 넘어 절친한 친구가 됐다, 고 나는 생각한다. 월요일 저녁 솔이 웰컴 디너로 정말 압도적인 크기와 두께의 연어 스테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한 뼘이 넘는 길이에 두꺼운 부분은 5cm에 가까운 대단한 토막을 영접했다.
한국에선 주로 노르웨이산을 먹는데, 지구 반대쪽 바다에서 자란 뉴질랜드 연어 맛에 홀딱 빠질 수밖에 없었다. 잘 굽기도 했고, 간장 조린 슴슴한 소스도 아주 적당했다. 시금치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얇게 썬 감자까지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게다가 생연어까지, 이제 당분간 다른 연어는 눈에 안 들어올지 모르겠다.^^
웬만한 식당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음식 솜씨가 좋은데, 이것만 하지 않고 야들야들한 포크립과 미역국까지 내놓았다. 연어가 워낙 맛있고 양이 많아 두 대 먹는데 그친 게 아쉽다. 이든이를 재우고 글루바인과 함께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고, 겨울이라고 전기장판까지 틀어준 침대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