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Kiwi NewZealand
모이면 일단 푸짐하게 먹어야지
iami59
2023. 8. 24. 00:00
뉴질랜드에 일주일 남짓 머무는 동안 주로 가정별로 만남을 가졌는데, 서너 번 여럿이 모여 음식을 나누기도 했다. 2시 반 주일예배와 소그룹 나눔까지 마치고 열댓 명이 웨스트에 있는 교우 집에 모여 음식과 대화를 나누고, 귀국 전날 정리 모임도 나까지 어른만 열인 식탁 교제를 나누고, 또 두세 번은 서너 명과 카페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모이면 먹고 나누었는데, 가정에서 모일 땐 가까운 타이, 차이니즈 식당에서 예닐곱 가지를 포장해 와 - 우리는 take out이라 하는데, 여기선 take away라 불렀다 - 차려놓고 두어 번씩 덜어 먹었다. 음식맛이 검증된 식당에서 막 가져 온 것이기도 하거니와, 적당한 시장기에 함께 먹는 즐거운 분위기가 적지 않은 음식들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게 했다.
아래 사진은 약간 설명이 필요한데, 나까지 9명이 앉은 메인 테이블 뒤로 보조 테이블에 네 형제가 보인다. 뉴질랜드는 대체로 남녀 가리지 않고 잘들 먹는데, 이 4총사는 시종 시끌벅적 유쾌발랄했고, 메인 테이블에서 먹은 양보다 더 먹은(먹어치우는) 것 같았다. 어찌들 잘 먹는지, 아마 한창 때의 나도 저들 중 하나였겠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