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동물에 진심인 가게
iami59
2023. 11. 27. 00:00
스타필드 1층 바디샵에 들어간 아내를 기다리는데, 스토어 입구 한 구석에 작은 물통이 놓여 있었다. 바닥에 놓인 게 사람용은 아닌 것 같고, 주인을 따라온 반려동물에게 물을 먹이라고 마련한 모양이다. 강아지들이 글과 하트, 화살표는 읽을 수 없어도 직관적으로 물통으로 향할 순 있을 것 같았다.
매장 곳곳에 붙여 놓은, 동물 실험에 반대하면서 식물과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취급한다는 이 브랜드의 정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길거리도 아니고 스타필드 같은 쇼핑몰 한 구석에 이렇게 눈에 띄는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는 게 동물을 키우지 않는 내겐 마냥 신기해 보였다.
물통 컬러도 이 브랜드의 로고와 홍보물에 쓰이는 컬러와 통일시킨 것도 보기 좋았다. 실제로 여길 이용하는 견공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반려견들과 동행하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는 공간인지라 이런 존재와 캠페인만으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가게가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