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아웃도어 매장
iami59
2024. 2. 19. 00:00
스타필드 3층에 몇 달 전에 살로몬이 들어왔다. 입구 전체를 암벽 모양으로 장식해 다른 매장들과 차별화를 했는데, 입장할 때마다 산에 올라가는 기분을 맛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트레킹화 라인업이 볼만해 종종 들어가서 눈요기를 하고 있다. 건너편엔 블랙 다이아몬드도 있는데, 의류며 용품들이 간지는 나지만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다.
1층의 파타고니아와 3층의 스노우피크도 종종 들리는데, 필요한 건 아울렛에서 사기 때문에 눈요기만 한다. 분당 대왕판교로엔 몽벨 플래그십 매장이 있는데, 1층과 지하1층 매장이 넓어 의류와 용품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아웃도어 매장들에선 좋은 물건을 보면 견물생심이 생기기도 있지만, 대체로 지르는 데엔 인색하고 느려 보고 즐기는 편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은 고를 시간도 충분하고, 좋은 걸 고를 안목도 생기고, 꼭 필요한 건 웬만하면 살 여유도 생겼지만(다른 지출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상 지금 이걸 사면 얼마나 입겠는가, 입고 갈 데가 그렇게 있나 하는 의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내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가끔 옷장과 서랍 개비를 하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