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바튼 아카데미>
iami59
2024. 2. 29. 00:00
요즘은 영화 볼 때, 걸어가서 편히 볼 수 있는 스타필드 메가박스보다, 지하철과 도보로 한 시간 조금 더 걸리는 광화문 씨네큐브를 종종 이용한다. 오가는 시간이 있어 한 번 나가면 가급적 두 편을 보고 오는 영화 Day(2/11/24)를 뒤늦게 즐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달에만 두 번이나 이런 날을 보냈다.
어제는 지난 번에 못 본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를 먼저 봤다. 이로써 요즘 이 극장이 상영하는 주요 라인업들 가운데는 <어떤 인생 Living>만 남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2주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기숙학교에 남게 된 고교생과 하버드 출신 고대사 교사 간의 좌충우돌 옥신각신 끝에 나이를 뛰어넘는 이해와 우정을 다룬 훈훈한 영화다.
보는 내내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렸고, 얼마 전에 본 <나의 올드 오크>처럼 섹스와 폭력이 없이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걸 입증했다. 처음으로 한 편은 우대 요금을 적용 받고, 또 한 편은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 요금으로 각각 6천원에 봤는데, 이런 놀라운 요금 혜택 때문에라도 종종 가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