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百味百想

광화문 하오리

iami59 2024. 3. 5. 00:00

지난주 광화문에 영화 보라 갔다가 한 편 보고 점심 먹으러 g가 알려준 피맛골 르메이에르에 있는 식당 하오리를 찾아 갔다. 2시가 지나선지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엇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광동식 오리구이 덮밥을 테이블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네모칼로 뼈째 잘라내는 소리가 묘하게 식감을 자극했다. 

 

살짝 간장을 뿌린 밥 위에 양배추 절임과 청경채를 얹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오리구이 바베큐를 올렸는데, 비주얼도 근사하고 양도 꽤 많은 편이었다. 때깔 좋은 껍질은 바삭하고 살점은 야들야들한 오리 구이를 두세 점 입에 넣으니 꿀맛이다. 뼈가 있는 부분도 있어 이빨과 씨름을 시켰다. 

 

찍어먹는 소스도 있지만 그냥 먹어도 무방했는데, 밥을 남기지 않고 싹 비워냈더니 배가 든든해 저녁은 스킵했다. 계산하면서 다음에 오면 뭘 먹으면 좋으냐고 물으니 오리, 삼겹살, 소세지. 닭 중 2개나 3개가 들어가는 더블과 트리플도 좋겠단다. 콜! 동행이 있으면 오리 반마리나 한마리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