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i59 2024. 3. 31. 00:00

남섬 여행을 먼저 꺼내놓느라 북섬 이야기는 아직 개봉 전인데, 뉴질랜드에 도착한 날(3. 15) 오클랜드 시내 스카이 타워 아래를 걷다가 건너편에 보이는 교회당 앞에 세워놓은 입간판이 보였다. 영국 성공회 성 마태교회당인데, 시내 한복판에 있는 걸로 봐서 우리로 치면 영락교회나 새문안교회쯤 되어 보였다.

 

그때가 부활절까진 딱 두 주 전이었는데, 십자가와 부활을 알리는 그림과 "직면하라"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다.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활은 외면하고 싶지 직면하기 참 어려운 일인데, 종려주일과 성 금요일 그리고 부활절 예배 시간에의 초대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주의를 점잖으면서도 강하게 일깨우려는 노력이 가상해 보였다. 

 

이 주간의 요일들을 영어로 Palms Sunday-Maundy Thursday-Good Friday-Holy Saturday-Easter Sunday라 부른다는 걸 확인하는 건 보너스다. 이런 건 잘 안 외워지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두고 언급하면 기억하기 쉬울 듯 싶다. 올해 고난주간의 초반은 외국에서 맞았고, 귀국 후엔 피로도 풀고 시차도 적응하느라 대충 보냈는데, 나도 직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