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raveling/Finally Europe

세비야에선 플라멩코를

iami59 2024. 5. 19. 00:00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봤다. 미리 온라인 예약을 하고, 현장에서 관람료(25유로)를 내면 한 시간 짜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수십여 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30분쯤 미리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길래 서둘러 갔는데도 이미 1열은 차고 2열에 앉을 수 있었다. 

 

기타 연주자 1인+남녀 가수 2인+남녀 댄서 3인, 총 6명이 무대를 꾸몄는데, 난생 처음 직관하는 플라멩코 공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타 연주자의 화려한 연주와 남녀 가수가 앉아서 박수치며 부르는 구슬프고 애닯은 노래, 댄서들의 화려하고 격정적인 춤사위는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멋있었다. 

 

아쉽게도 공연 장면은 촬영을 못하게 했는데, 다행히 몇 시간 전에 스페인 광장에 들렀을 때 플라멩코 버스킹을 하는 팀이 있었다. 타코(발 구르기), 브레시오(팔 움직임) 등 플라멩코는 기본기부터 화려했는데, 댄서들의 무릎과 발 관절이 온전하려나 모르겠다. 세비야와 그라나다가 속해 있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애환이 춤으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