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산곡 방면 약수터
Posted 2010. 4. 10. 20:39,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근 한 달 만에 동네 검단산을 다녀왔다. 요 한 달은 예봉산과 운길산, 청계산 등 팔당대교 건너 있는 산들을 다니다 보니, 검단산 나들이가 조금 뜸했다. 아내와 함께 갈 때는 주로 산곡초등학교 쪽으로 오르는데, 3주 만에 산을 찾은 아내의 발걸음도 가벼운 편이어서 힘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갔다 왔다.
산곡초등학교 쪽으로 오르다 보면 큰 돌탑도 두 개(장수탑, 통일탑), 약수터도 두 개 만날 수 있다(초입에 약수터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겨울엔 얼기 때문에 두 개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첫 번째 약수터(산곡샘)는 제법 긴 계단을 오른 끝에 만나게 되는데, 여기까지 오르면 이 쪽 능선은 거의 오른 거나 진배 없을 정도로 그 다음 코스는 수월하다. 두 번째 약수터(검단샘)는 5분도 안 지나 만날 수 있다.
물맛은 둘 다 좋은데, 아무래도 첫 번째 약수터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같이 흐린 날이야 땀이 별로 안 나지만, 날씨 좋을 때는 약수터까지 오르려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약수터의 벤치에 앉아 마시는 약수는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면서 피로와 더위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오늘 약수터에서 잠깐 쉬면서 봤더니, 약수터의 파이프가 둘 다 대나무였다. 대나무 관을 통해 흘러 나오는 약수 줄기가 제법 굵었다. 다른 산에 있는 약수터도 대나무 관을 연결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나무 관을 통해 흘러 나오기 때문에 물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산길에 검단샘물을 준비해 간 1리터, 0.7리터 물병과 0.5리터 생수병에 받아 왔다.
'I'm wandering > I'm a pedestri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청계산에 오르다 (4) | 2010.04.18 |
---|---|
산 위의 포크레인 (3) | 2010.04.17 |
어서 와, 신록 (2) | 2010.04.09 |
날고 싶은 사람들 (0) | 2010.04.08 |
조금 더 있어야 돼 (0) | 201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