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의 선물 - 2013 Typodarium
Posted 2013. 1.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미국에서 돌아온 g가 엄마빠에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엄마가 좋아하는 뉴욕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아빠가 좋아하는 폰트로 꾸민 미니 일력(Typodarium)이다. 내 것은 아마도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에서 산 듯 싶은데, 취향에 맞는 훌륭한 선물을 골랐다. 녀석, 제법인데!^^
라스 함센(Lars Harmsen)과 라반 루딕카이트(Raban Ruddigkeit) 두 독일 디자이너가 편집한 이 미니 일력은 8.5×12×4cm 크기다. 33개국 212명의 폰트 디자이너가 만든 365개의 매일 서로 다른 다양한 폰트로 돼 있고, 일력의 뒷면엔 그 날짜의 폰트 이름과 디자이너, 용례들이 인쇄돼 있어 영문 폰트를 이해하는 데는 딱이다. 가령 1월 1일은 FF Ernestine, 2일은 FS Sally, 내 생일인 2월 14일은 Alana 폰트이다.^^
한 장 한 장 뜯어내기 쉽게 만들어졌지만, 이 예쁜 일력을 일부러 뜯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올 한 해 매일 한두 장씩 넘기는 재미를 선사하다가 아마도 2013년이 지나도 계속 내 책상이나 책꽂이 어느 귀퉁이에선가 추억으로 장식될 것이다.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울토마토는 cherry tomato였군 (4) | 2013.02.04 |
---|---|
이우환 화백의 석판화 <출항지> (2) | 2013.01.22 |
g의 선물 - 2013 Typodarium (8) | 2013.01.07 |
자유를 허하라 (2) | 2012.11.14 |
자동차급 오토바이 (4) | 2012.11.08 |
커피는 이렇게 내린다 (2) | 2012.11.02 |
-
매일매일 폰트가 바뀌는 신기한 달력이군요.
발상참 재미나네요.
저는 Helvetica를 좋아합니다.
이 폰트는 다큐도 나왔어요.-
Helvetica는 거의 표준적인 영어 폰트라 저도 좋아합니다.
그 다큐는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아직 못 봤구요.
한글 폰트도 요즘 워낙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와 조만간 우리 글꼴 일력도 누군가 만들지 않을까 싶군요.
-
-
정말 신기한 일력이네요.
요런건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폰트 디자인 하는 사람들에겐 더 좋을 듯 싶어요.
스티브잡스가 폰트 디자인을 청강했었다는데
그러고보면 스티브의 디자인 감각은 거의 기본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될 듯요.
사실 폰트 사용만 잘 해도 디자인의 70~80%는 먹고 들어간다고 봐야죠~^^-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잡스 형님의 폰트 감각도 유별났죠.
폰트 디자인하는 이들에게도 좋겠지만, 폰트를 골라 사용하는 편집자나 디자이너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도 매일 다른 폰트의 날짜를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요.
-
-
참으로 탐나는 일력이군요!^^
-
아무래도 출판계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눈이 가는 물건이죠.^^
-
-
Typodarium 2022 나왔습니다.
-
그렇군요. 또 얼마나 다양하고 멋진 폰트들이 하루하루를 장식하고 있을까요. 다시 미국에 갈 일 생기면 최신판을 구해 보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