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긴장감
Posted 2014. 3.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사진감으로 좋은 그림 중 하나가 연주나 공연을 앞두고 있는 무대다. 좋은 공연장일수록
무대 분위기도 괜찮아 연주나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몇 장면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장소일수록 저작권 운운하면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지하는
눈길이 많아 보통은 그림의 떡으로 남겨둘 때가 많다.
매너도 없고 도촬 등으로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연장 안에서는 일절 금하는 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기왕에 비싼 입장료와 시간을 내서 들어온 관객들에게
연주나 공연 전후에 짧은 포토 타임이라도 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아내의 합창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에 고요하고 단정한 무대의 정적이
맘에 들어 연주 시작 전에 무대를 두 장 찍어봤다. 제지하면 어쩌나 했지만, 말릴 수 없는
가족 관객으로 보여선지 무사통과됐다.^^ 한편으론 숨소리도 제대로 내기 어려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늑해 보이고 차분해 보이기도 했다.
합창단이 박수를 받으면서 먼저 입장해 자리를 잡고, 지휘자와 반주자가 걸어 들어오면서
연주가 시작됐다. 몇 달 간 맹연습을 한 듯, 고른 소리와 호흡으로 청중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요즘 합창 연주는 곡마다 박수를 치지 않고 세 곡씩 묶어 스테이지 별로 치는 모양이다. 왠지
합창 관객은 격조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낯선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 질서를 깨뜨리는
관객은 없었는데, 약간 낯설어 보이는 이런 분위기를 중간에 한두 번 깨줄까 하려다가 말았다.
무대 분위기도 괜찮아 연주나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몇 장면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장소일수록 저작권 운운하면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지하는
눈길이 많아 보통은 그림의 떡으로 남겨둘 때가 많다.
매너도 없고 도촬 등으로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연장 안에서는 일절 금하는 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기왕에 비싼 입장료와 시간을 내서 들어온 관객들에게
연주나 공연 전후에 짧은 포토 타임이라도 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아내의 합창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에 고요하고 단정한 무대의 정적이
맘에 들어 연주 시작 전에 무대를 두 장 찍어봤다. 제지하면 어쩌나 했지만, 말릴 수 없는
가족 관객으로 보여선지 무사통과됐다.^^ 한편으론 숨소리도 제대로 내기 어려운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늑해 보이고 차분해 보이기도 했다.
합창단이 박수를 받으면서 먼저 입장해 자리를 잡고, 지휘자와 반주자가 걸어 들어오면서
연주가 시작됐다. 몇 달 간 맹연습을 한 듯, 고른 소리와 호흡으로 청중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요즘 합창 연주는 곡마다 박수를 치지 않고 세 곡씩 묶어 스테이지 별로 치는 모양이다. 왠지
합창 관객은 격조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낯선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 질서를 깨뜨리는
관객은 없었는데, 약간 낯설어 보이는 이런 분위기를 중간에 한두 번 깨줄까 하려다가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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