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배운다
Posted 2014. 6.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도봉산이나 북한산 같은 국립공원이 관리하는 산길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기까지 공원측이 만들어 놓은 간단한 주의사항과 그림 학습판들이 띄엄띄엄 줄지어
서있다. 등산객의 목적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기에 체력이 남아 있을 때 부지런히 가 두어야지,
초입부터 일일이 살피면서 너무 천천히 갈 여유가 없어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간에 간단한
포인트만 파악되도록 해놓았는데, 개중엔 알아두면 제법 유익한 정보들도 꽤 있다.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라든지, 깊은 산에서 소나무들이 줄어드는 이유 같이 산에 다니면서
한 번쯤 궁금해 했던 것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날 때면 발걸음을 잠시 멈춰 내용을 훑어보게
되는데, 지난 번엔 바위가 흙이 되는 과정을 그려놓은 것과 참나무의 종류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끼가 자라면서 작은 나무 뿌리가 틈을 만들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커다랗고 단단한
바위가 갈라져 마침내 흙이 된다는 정보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산나무들 가운데 대종을 이루는 참나무가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적어도 여섯 종류 이상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각각의 잎모양으로
나무를 구별하는 눈을 바로 갖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정보를 알고 숲을 걷는
것과 그냥 무작정 오르내리는 건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더 보이게
마련이기에 자꾸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된다.
사실 웬만한 건 어렸을 때 익혀두었어야 할 것들이겠지만, 자연 과목에 영 흥미와
소질이 없었기에 뒤늦게 산에 다니면서 눈에 띄고 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새롭기만 하다.
다시 대학에 들어가 전공을 택할 수 있다면 요즘 같아선 식물학이 서너 번째쯤의 우선순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시작되기까지 공원측이 만들어 놓은 간단한 주의사항과 그림 학습판들이 띄엄띄엄 줄지어
서있다. 등산객의 목적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기에 체력이 남아 있을 때 부지런히 가 두어야지,
초입부터 일일이 살피면서 너무 천천히 갈 여유가 없어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간에 간단한
포인트만 파악되도록 해놓았는데, 개중엔 알아두면 제법 유익한 정보들도 꽤 있다.
진달래와 철쭉의 차이라든지, 깊은 산에서 소나무들이 줄어드는 이유 같이 산에 다니면서
한 번쯤 궁금해 했던 것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날 때면 발걸음을 잠시 멈춰 내용을 훑어보게
되는데, 지난 번엔 바위가 흙이 되는 과정을 그려놓은 것과 참나무의 종류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끼가 자라면서 작은 나무 뿌리가 틈을 만들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커다랗고 단단한
바위가 갈라져 마침내 흙이 된다는 정보는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산나무들 가운데 대종을 이루는 참나무가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적어도 여섯 종류 이상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각각의 잎모양으로
나무를 구별하는 눈을 바로 갖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정보를 알고 숲을 걷는
것과 그냥 무작정 오르내리는 건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더 보이게
마련이기에 자꾸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된다.
사실 웬만한 건 어렸을 때 익혀두었어야 할 것들이겠지만, 자연 과목에 영 흥미와
소질이 없었기에 뒤늦게 산에 다니면서 눈에 띄고 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새롭기만 하다.
다시 대학에 들어가 전공을 택할 수 있다면 요즘 같아선 식물학이 서너 번째쯤의 우선순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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