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150주년(1864-2014)
Posted 2014. 8.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ild Yosemite광복절 휴일이다. 내년이면 벌써 70주년이 되는데, 지난 달 처음 찾은 요세미티도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립공원 지정 150주년을 맞고 있었다. 첫 방문한 해가 공원 지정 150주년이라니 이것도 특별한 인연인가 보다. 1864년이면 링컨 대통령 시절로 남북전쟁을 치르고 있을 땐데, 그 와중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30년 정도 지난 1890년엔 인근 지역을 포함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리가 간 7월 둘째주엔 특별한 기념행사는 없었고, 방문객 센터 옆에 있는 우체국에 들어가 보니 기념 우표들과 요세미티 관련 한정판으로 찍은 우표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기념 우표 가운데는 50주년, 80주년 때 발행한 것도 보였는데,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선 제법 희귀본 대접을 받을 것 같았다. 150주년 기념우표가 있으면 몇 장 사 와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데, 어느새 우표를 안 사본 지 오래 돼 무심코 구경만 하고 왔다.
한정판 우표로는 요세미티의 자연 관련 우표들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배우 찰톤 헤스톤 우표도 보였다. 이들의 팬이나 수집가들이 보면 눈이 나올 만한 아이템이지만, 나는 웬일인지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 족했다.
요세미티에 도착한 날 기념품 샵에서 파는 티셔츠에 150주년 기념 셔츠가 있길래 점찍어 두었다가 백패킹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날 다시 들러 하나 구입해 왔다. 티셔츠도 하도 종류가 많아 무얼 고를지 고민되고, 더군다나 라운드 반팔은 이런저런 기회에 받거나 사둔 것도 안 입는 게 많아 여간해선 안 사리라 굳게 다짐했는데, 150주년 기념 티셔츠란 명분으로 하나, 하프돔 등정 기념으로 또 하나를 샀다.^^ 열심히 입고 다녀야겠다.
'I'm traveling > Wild Yosem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세미티 쓰레기통 (2) | 2014.09.08 |
---|---|
누구나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2) | 2014.09.05 |
Mountain Name (2) | 2014.08.04 |
하프돔 등정기 3 - Showtime, Just Jump Up (2) | 2014.08.03 |
하프돔 등정기 2 - 아슬아슬 아찔아찔 (4) | 201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