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있다 그러나 당신이 없다
Posted 2014. 8. 2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월초에 2년마다 열리는 선교한국 대회에 잠시 다녀왔다. 한동안 안산동산교회에서
하다가 올해엔 평택대학교로 옮겼는데, 무더운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여기저기 분산된
선교단체 전시공간, 요 몇 년 사이에 전반적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든 참가자수
(지난 대회까지 강사, 운영요원을 뺀 순등록인원이 2천 명에 가까웠다는데 올해는
1천명대 초중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가왔다.
대회가 열리면 선교단체들은 전시 부스에서는 물론이고, 대회장 곳곳 눈에 잘 띄는
곳에 개성 있는 슬로건이 적힌 펼침막을 걸어놓는 게 전통이 됐다. 메인 집회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에도 걸리지만, 참가자들이 소그룹 또는 식사 등을 위해 이동할 때
보며 가라고 운동장이나 담벽 같은 데에도 많이 걸어둔다.
이번 대회에서 내 눈에 띈 건 SIM이 내건 구호였는데, 선교지(Mission Field)를 비롯해
모든 게 다 있지만, 정작 선교사로 지원하는 바로 당신이 없다!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나뿐 아니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붙들었다. 다소 느낌표를 남발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콘텐츠에, 진정성에, 유머까지 깃든 인상적인 구호였다.
하나 더 보자. 펼침막 구호는 광고나 TV 프로, 영화 등 시대 문화를 반영하는 게 전달도
잘 되고 호소력도 있게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자동차회사의 광고 카피를 패러디한 GMP의
선교는 융합이라는 구호도 수작(秀作)에 속한다고 하겠다.
선교를 융합이라는 개념이나 이미지로 치환하는 발랄함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 구호를
보는 이들은 누구나 융합이 뭐냐고 물으면 다들 생각나는 대로 툭툭 대답하는데, 정작 나이 든
유식한 교수님은 영어로 convergence라고 답하는 유머 코드를 심은 최근작 CF를 적잖이
떠올릴 것이다. 융합이 정확히 뭔지 모르는 참가자들이라도 뇌리에 남았을 것 같다.
하다가 올해엔 평택대학교로 옮겼는데, 무더운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여기저기 분산된
선교단체 전시공간, 요 몇 년 사이에 전반적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든 참가자수
(지난 대회까지 강사, 운영요원을 뺀 순등록인원이 2천 명에 가까웠다는데 올해는
1천명대 초중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가왔다.
대회가 열리면 선교단체들은 전시 부스에서는 물론이고, 대회장 곳곳 눈에 잘 띄는
곳에 개성 있는 슬로건이 적힌 펼침막을 걸어놓는 게 전통이 됐다. 메인 집회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에도 걸리지만, 참가자들이 소그룹 또는 식사 등을 위해 이동할 때
보며 가라고 운동장이나 담벽 같은 데에도 많이 걸어둔다.
이번 대회에서 내 눈에 띈 건 SIM이 내건 구호였는데, 선교지(Mission Field)를 비롯해
모든 게 다 있지만, 정작 선교사로 지원하는 바로 당신이 없다!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나뿐 아니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붙들었다. 다소 느낌표를 남발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콘텐츠에, 진정성에, 유머까지 깃든 인상적인 구호였다.
하나 더 보자. 펼침막 구호는 광고나 TV 프로, 영화 등 시대 문화를 반영하는 게 전달도
잘 되고 호소력도 있게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자동차회사의 광고 카피를 패러디한 GMP의
선교는 융합이라는 구호도 수작(秀作)에 속한다고 하겠다.
선교를 융합이라는 개념이나 이미지로 치환하는 발랄함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 구호를
보는 이들은 누구나 융합이 뭐냐고 물으면 다들 생각나는 대로 툭툭 대답하는데, 정작 나이 든
유식한 교수님은 영어로 convergence라고 답하는 유머 코드를 심은 최근작 CF를 적잖이
떠올릴 것이다. 융합이 정확히 뭔지 모르는 참가자들이라도 뇌리에 남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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