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은 이름, 잘 만든 디자인
Posted 2016. 11.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사무실 근처에 이름을 잘 지은 가게가 하나 있다. 이름은 가게 이미지나 매출과 직결되기에
고민고민해서 신중하게 짓는데, 스킨바디 슬리밍이란 업종이 내가 들어갈만한 가게는 아니어서^^
속은 어떤지 모르고, 창문마다 큰 글자로 가득 붙여 놓은 선팅 광고들이 다소 어지러워 보이긴
해도 이름 하난 끝내주게 잘 지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몸반은 몸이 반짝, 몸이 반쪽, 몸이 반듯이란 3중적 의미라고 써놓았는데, 체크 표시까지 곁들여
솔깃하게 만든다. 발음하기도 괜찮은데다, 뭔가 권위와 효능이 있어 보이는 테라피(therapy)까지 붙여
오가는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특히 반 자의 ㅏ 부분을 발레하듯 한쪽 다리를 뒤로 90도로
들어올리면서 두 팔을 번쩍 들고 꼿꼿하게 서 있는 여성을 형상화 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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