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현위치 안내판
Posted 2017. 9.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두 주 전 예봉산에 갔을 때 전에 없던 안내판이 일정 간격으로 나무에 계속 붙어 있어 신기하기도
했지만 계속 신경이 쓰였다. 인근 관할 파출소에서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한다면서 1번부터
시작해 정상을 앞두고 36번까지 순서대로 달아 놓았는데, 눈에 잘 들어오는 컬러와 단정한 디자인이
제법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초행자나 여성 등산객들에겐
나름 안심케 만드는 효과도 있겠지만, 약간 보완하면 어떨까 싶은 대목도 있었다.
1. 사각지대 없아 촘촘하게 관리할 요량으로 친절한 건 좋은데 무슨 둘레길 리본도 아니고 아무래도
조금 많다 싶고, 그냥 기억하기 쉽게 정상까지 0번 또는 1번부터 10번까지 한 열 개 구간 정도에 붙이면
대략 기억하기 편하지 않았겠나 싶다.
2. 안전 목적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등산로 안내판에서 등산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현위치
높이가 어느 정도인가이므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지점의 고도를 표시해 놓았더라면 아주 유용하고
친절한 안내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3. 이 안내판이 붙어 있는 등산로는 팔당역에서 출발하는 예봉산 주등산로 중 하나인데, 다른 산도
그렇듯이 사방으로 오를 수 있는지라 다른 방향의 등산로에도 이 안내판을 달아놓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이 안내판 작업을 구상했다면 서너 개의 주등산로마다 색을 달리하거나, ABC 코스 번호와
함께 A5, B3, C7 식으로 붙이거나, 아니면 홀짝으로 나눠 이 코스는 A1, A3, A5 식으로 붙이고, 다른
방향엔 B2, B4, B6 식으로 붙여 남북 또는 동서 방향을 알렸을 것 같다.
'I'm wandering > 동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단산 첫 단풍 (0) | 2017.10.09 |
---|---|
구름 좋은 날 검단산 (0) | 2017.10.08 |
임자 사랑해 (0) | 2017.09.19 |
오랜만에 예봉산 (0) | 2017.09.17 |
예봉산 강우 레이더 관측 공사 (0) | 2017.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