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볼링핀
Posted 2017. 11. 21. 2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대학부 후배 경자는 타고난 살림꾼인데 음식도 잘 하지만 싸고 맛있는 걸 많이 아는 굉장한 정보통이다. 들기름이며 고춧가루 잘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집을 알려줘 우리도 몇 번 주문한 적이 있는데, 며칠 전엔 약간 상처난 단감 10kg 한 상자를 택배비 포함해 단돈 9천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요긴한 정보를 보내와 바로 주문해 봤다.
과수원 입장에선 살짝 상처가 나 상품성이 없는 단감들을 그냥 두느니 아주 싸게라도 소화할 길이 생겼고, 우린 싼 값에 과일을 재놓고 먹게된 거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착한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상처난 것도 별로 없고, 달기만 해서 간만에 단감을 아침저녁으로 푸지게 먹다 왔다(지금은 길고 흰 구름의 나라에 와 있다^^). 엊그젠 아주 작은 단감이 있다며 보여주었는데, 생긴 게 꼭 방울 토마토 같았다. 심심해서 1번핀에 놓고 볼링핀을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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