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에 복불복까지
Posted 2010. 10. 23. 00:33,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로잔대회의 오후 프로그램은 두 가지인데, 멀티플렉스(Multiples)라고 참가자의 공통 관심사를 매일 4개씩 나눠 500-1천여 명씩 참가하고 발제도 여러 명이 하는 시간이을 가진 다음 휴식 시간에 이어 우리 식으로는 선택식 강의쯤 되는 다이알로그(Dialogue Session) 시간이 매일 2-30개씩 개설된다.
오늘 오후 멀티플렉스 시간엔 다음 세대를 어떻게 그리스도를 닮은 리더로 세울 것인가를 들으려 했는데, 장소에 도착하니 막 마감되어 갑자기 시간이 남아 휴식을 취하면서 한국 참가자 가운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를 나눴다.
다이얼로그는 20명에서 50명까지 들어가는 방에서 열리고 하루에 두 번 놓칠 순 없기에 20분 일찍 도착해 당당히 일찍 입장했다. 다이알로그 주제는 바울과 초대교회 공동체. 선교대회 강의 주제치고는 흔치 않은 주제이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는데, 세상에! 강의는 아랍어로 진행되고 영어 통역이 되는 거였다.
처음엔 통역 강의니만큼 강의 분량이 다른 강의의 반쯤 되겠거니 했는데, 이 예상은 맞았지만, 정작 내용이 내가 기대했던 교회론 또는 선교방법론이 아니라 신학교 이론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그러니 오늘 오후 시간은 별로 건진 게 없다. 선교대회도 이쯤 되면 복불복인 것 같다. 그저께도 원래 들으려 한 다이알로그가 인원이 꽉 찼다길래 건너편 방에서 열리는 강의를 2순위쯤으로 선택해 들었는데, 이건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으니 말이다. TEE(Theological Education Extension)라고 지역교회 차원에서 신학교육을 실시하는 방법론을 다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내일은 제발 잘 고르고 일찍 가서 짤리지 말아야 하고, 제목만 보고 들어가야 하지만 내 예상과 잘 맞는 강의를 들어야 할 텐데, 과연 어찌 될지.
'I'm traveling > Wonderful CapeTow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잔대회도 어느덧 (6) | 2010.10.25 |
---|---|
등산 본능 (2) | 2010.10.23 |
이런 거도 괜찮군 (2) | 2010.10.22 |
반바지부터 파카까지 (2) | 2010.10.21 |
케이프타운에서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