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 먹는 쇼유라멘
Posted 2018. 7.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지난 달 북해도에 갔을 때 첫날 머물렀던 오타루 호텔에서 온천에 들어가 여행 첫 날의 긴장과 피로를 푼 다음에 뜻밖에 밤참으로 준 하프 사이즈 쇼유라멘(6/16/18)을 맛나게 먹은 기억을 되살려 집에서 끓여봤다. 아직 육수와 간장을 배합해 끓일 실력은 안 돼 모노마트에서 사 온 삿포로 생라멘(10개 들이, 회원가 개당 570원)과 쇼유라멘 농축액(1.8리터 들이, 2만원 정도)의 협찬을 받았다.^^
8-12배로 희석해 사용하는 이 농축액은 우리 입맛엔 조금 짜서 1:13 또는 1:15까지 해도 될 것 같았다(그러니까 1인분을 끓이면 농축액 40ml에 물을 그 열 배 조금 더 부으면 된다). 면은 생면을 얼린 거라 해동시키지 않고 그냥 끓는 물에 넣으면 뭉쳐 떡이 되므로 먹기 전에 몇 시간 해동시키거나 여의치 않으면 전자렌지로 2분 정도 해동해 따로 끓여 채반에 담아 물로 샤워시킨 다음 그릇에 담고 끓인 국물을 부어주면 1차 조리가 간단히 끝난다.
라멘집에서 파는 것처럼 차슈와 죽순까지 고명으로 올리면 좋겠지만, 집에서 먹는 거니 그냥 단순하게 채 썬 파와 김가루 정도만 들어가도 무난하다. 아내와 먹을 땐 라면 끓이듯 계란을 풀지 않고 한 개씩 넣기도 하는데, g가 온 토요일 밤 야식으로 오타루에서처럼 반 대접씩 서빙했더니 거기와 똑같다며 엄지 척, 받았다.^^ 모노마트엔 돈코츠, 미소, 시오 등 다른 라멘 농축액 팩도 파니 라멘 마니아들은 식성대로 생면과 함께 사다 끓여 먹으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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