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랑의교회
Posted 2010. 12. 1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있지만, 근처에 있는 경화여고 강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빌려 모이는 교회들인 셈이다. 의도한 게 아닌데, 그만큼 이런 유형의 교회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보이는 선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고, 워싱턴에 있는 세이비어 교회 영향을 많이 받아 성도들로
하여금 영성(Inward Journey)과 사역(Outward Journey)의 균형을 추구하는 참다운 교회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더 좋은 인상을 주었다.
배드 타운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면서도 악전고투하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다. 설교도 옥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말씀 해석, 성도들의 일상생활 반영,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다.
것이다. 조금 놀라웠다. 당연하고 마땅한데, 기득권과 전통에 얽매이는 기성교회 목회자들이 마음은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시도하지 못하는 일을 해 내고 있었다. 사실 일장연설에 가까운 장로들의
대표기도가 없다고 예배가 안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주일에 한 설교를 기초로 가정예배나
순모임에서 나누도록 간단한 요약문과 별로 어렵지 않은 질문 5개를 제공하는 것도 좋게 보였다.
목양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외에 2011년 목회계획 나눔인데, 교단적으로 이렇게 하는 교회도 있지만 합동측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자발적으로 다음해 목회계획을 제직들에게 보고하는 예는 거의 못 들어봤다. 제대로
된 교회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데, 권위적인데다가 게으른 목사들은 안건에 안 올리고
슬쩍 빼 먹는 걸 다반사로 한다. 다른 순서들도 소박하고 평범한 게,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느낌을 주는 교회였다. 내년초에 로즈마리와도 한 번 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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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보 디자인이 깔끔해서 맘에 드네요. ㅋ
근데 주보로 봐서는 교인수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보통 저렇게 인쇄하려면 교인수가 어느 정도 되어줘야 하거든요.
주일 예배 말씀을 중심으로 주중 나눔을 하는군요.
하긴 한번 듣고 마는 것보다는 이런 나눔을 하면서
내 것으로 말씀 적용을 하는 삶도 목회의 좋은 방법이네요.
교회 순례가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바울 사도가 그 많은 서신서를 썼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
현 시대의 평신도가 교회를 돌아보며 쓰여지는 서신서 같아서 느낌이 새로워요.-
장년교인이 천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이런 주보 가능하겠죠.^^
하긴 교인수가 조금 적어도 주보나 디자인에 관심있는 목회자들은
남들과 조금 다른 주보를 만들기도 하죠.
가정교회나 셀교회를 하는 교회의 소그룹교재는
설교를 텍스트로 하거나 그 주간의 큐티본문이 좋지요.
일단 성도들이 본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야 나눔도 자연스러운 법이거든요.
어이쿠~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편적인 느낌을 쓴 거라 그 정도까진 아닌데,
후하게 봐주셨네요.
어쨌든 새로운 느낌을 받으셨다면 다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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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근데 순모임이 아이들때문에 방학이 있어서 좀 그래요. 예배에 방학은좀~~모이기를 힘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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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있는 게 좋지 않나요?^^ 제가 다니던 교회도 가정교회(목장)를 했는데, 여름 겨울에 두 주씩
공식적인 방학을 가졌어요. 처음 몇 년은 예배(교회)에 방학에 어디 있느냐는 담임목사의 옹고집 때문에
방학 없이 모였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참 숨 막히는 일이어서 결국엔 마지못해 방학 제도를 두게 됐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엔, 어떤 제도를 운영하든지 간에 잘하거나 강한 그룹(우반)에 맞추기보다는 연약하거나
잘 못하는 그룹(열반)을 반드시 고려해 조금 늦더라도 더불어 함께 자라가는 철학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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