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먹은 훠궈
Posted 2020. 4.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주엔 어떻게 하다 보니 훠궈를 두 번 먹었다. 그것도 같은 식당에서. 수요일 점심 때 아내가 간만에 훠궈를 먹고 싶다길래 갔고, 주일 저녁엔 집에 온 g도 먹고 싶다길래 다시 갔다.. 홍탕과 백탕이 함께 나오는 훠궈 냄비에 각종 야채와 쇠고기, 양고기를 넣고 살짝 익혀 간 마늘과 잘게 썬 파, 고추기름과 고수를 넣어 각자 제조한 마장 쏘스에 찍어 먹었다.
훠궈는 갈 기회가 없었던 본토 중국에선 먹어보지 못했지만, 대만 타이베이에선 여러 번 먹어봤다. 그것도 갈 때마다 같은 집에서 먹곤 했는데(티안와이티안 天外天, 4/11/11), 뷔페 스타일로 다양하고 푸짐하게 먹었던 맛집이었다. 쇠고기와 양고기를 단품으로 100g만 주는 우리네 식당들에 비해 여러 종류의 고기와 해산물 그리고 각종 열대과일에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까지 맘껏 갖다 먹을 수 있는 이런 식당은 그리울 수밖에 없다.
스타필드 1층에 있는 훠궈야에서 백탕은 사골탕과 버섯탕을 한 번씩, 홍탕은 그리 맵지 않은 기본으로 먹었는데, 내 입맛엔 조금 짠맛이 났다. 김치탕과 카레탕이 도입돼도 괜찮을듯 싶은데, 이 집은 없는 것 같다. 쏘스는 취향껏 조합해 먹도록 따로 코너가 마련돼 있고, 꿔바로우를 비롯해 추가로 시켜 먹을 사이드 메뉴들이 여럿 있다. 코로나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건대 먹자 골목에 있는 중국에서 온 분들이 하는 집에 가서 먹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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