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쉼터 통나무 의자
Posted 2020. 6.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산길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 쉴만한 곳에 벤치가 놓여 있는데, 개중에는 여럿이 앉기에 충분한 길다란 통나무들도 보인다. 대충 봐서 5미터는 족히 넘고, 어떤 건 10미터에 가깝기도 한데, 벤치보다 좀 더 원시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수피를 제거하고 매끈하게 다듬어 둥그런 상태로 놓기도 하지만, 앉는 부분을 평평하게 다듬어 놓기도 하는데, 구조상 벤치에 비해 오래 앉아 있거나 누울 만하진 않으므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검단산 초입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쉼터에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길다란 통나무들이 여러 개 놓여 있다. 바로 옆으로 시내가 흐르기도 하고, 키 큰 낙엽송들이 서 있는 데라 그늘져 초행길에 쉬어가기 딱 좋다. 한 달 전쯤 둥그렇게 다듬은 새 통나무들이 보이길래 오래 된 통나무들을 교체하려나 했는데, 월초에 가서 보니 그리 달라진 게 없었다. 다음달엔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르겠지만, 크게 손 대지 않고 일부만 새로 갖다 놓은 모양이다.
지금은 그냥 쳐다만 보고 발걸음을 계속하지만, 오래 전 등산을 막 시작했을 땐 나도 제법 저 통나무 의자들의 신세를 지곤 했다. 그 중 제일 아랫쪽엔 마치 통나무 의자 중간 보급 창고라도 되는 것처럼 십여 개가 넘는 통나무가 두세 개씩 가로 세로 열을 맞춰 놓여 있었다. 이렇게나 많이 놓여 있을 공간은 아닌데, 일단 이렇게 놓아두었다가 다른 데로 옮길지 다음에 가면 확인할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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